尹대통령, MB와 전화…“UAE 성과 이어가겠다, 역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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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9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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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정부 업무보고(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법제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26.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정부 업무보고(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법제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26.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의 경제외교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300억 달러 투자 약속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UAE 측과 친분이 두터운 이 전 대통령의 역할과 관심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UAE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윤 대통령은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 윤 대통령은 순방 후 첫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에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 등 후속 조치를 지시하고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09년 중동 최초의 원전인 바라카 원전을 UAE로 수출해 양국 신뢰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찾을 때는 이 전 대통령의 서신이 UAE 측에 전달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이 전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로 기여할 수도 있다는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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