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태 풍력발전 제조허브 도약”…베스타스, 韓에 3억달러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9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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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세일즈 외교’ 성과 이어가…연이어 투자 유치
풍력터빈 세계 1위, 韓 공장 설립·아태지역본부 이전
尹대통령, “투자 과정 어려움 있으면 언제든 전해 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로부터 3억 달러(약 3700억원) 투자를 약속받았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차 스위스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베스타스의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베스타스는 전세계에 160GW 이상의 풍력터빈을 공급하는 글로벌 풍력터빈 제조기업이다.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3억 달러의 투자를 신고했다. 베스타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도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베스타스는 전 세계에 160GW 이상의 풍력터빈을 공급한 글로벌 풍력터빈 기업이다. 베스타스는 한국에 대규모 터빈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해 풍력터빈의 핵심설비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에서 “한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를 이전하는 중요한 결정을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풍력발전 제조허브로 도약하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또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출함으로써 또 하나의 수출동력을 발굴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풍력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는 베스타스와 풍력발전 보급의 잠재력이 큰 한국이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앤더슨 CEO는 “한국에 투자할 수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은 한국의 해상풍력 산업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해상풍력을 성공적인 산업으로 정착시키고, 한국의 경제와 기후변화 대응의 회복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저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한국의 노력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드린다”며 “한국의 훌륭한 산업 파트너로서 한국이 기후변화 공약을 달성하고, 보다 튼튼하고 번영하는 경제를 만들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 경제의 기조 하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한국 정부에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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