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상준 사표, 국정원 인사마찰…尹, 국정원장 손 들어준 건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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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7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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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국정원 핵심 간부들. 김규현 국정원장 뒤로 조상준 기조실장(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국정원 핵심 간부들. 김규현 국정원장 뒤로 조상준 기조실장(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사진공동취재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 2인자라던 조상준 기조실장이 전격 사퇴한 배경에 김규현 국정원장과 인사갈등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조 실장 사표를 전격 수리한 건 김규현 원장의 인사안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내부 질서, 규율을 세운 ‘잘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27일 CBS라디오, TBS라디오와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조상준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 대해 “좌(한)동훈, 우(조)상준으로 불린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왕실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조 실장이 전격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인사문제로 듣고 있다”며 나름의 소식통을 통해 알아낸 내용을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저와 함께 일했던 국정원 1급 부서장 27명을 해임 조치하고 4달간 대행체제로 하다가 (이제) 1급 인사는 했고 지역지부장 등 2, 3급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김규현 원장은 대통령실에 올린 조상준 실장 인사안이 자기생각, 자신의 인사안과 달라 다시 올렸다”며 “기조실장 안과 국정원장 안이 별도로 올라와 고민하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원장 손을 들어주자 이에 조상준 실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조직이든지 문제가 있으면 측근보다는 상급자 의견을 일단 들어주고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김규현 원장 인사안을 선택한 윤 대통령 조치를 “잘 하셨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정원은 ‘인사갈등설’에 대해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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