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미사일 낙탄 사고 ‘은폐’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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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6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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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2022.10.6 사진공동취재단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2022.10.6 사진공동취재단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4일 한미연합 지대지 미사일 사격 중 발생한 ‘낙탄’(落彈) 사고가 5일 오전에야 언론에 공개된 데 따른 논란과 관련, “은폐 의도는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김 의장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국정감사에 출석,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사고 발생 시간이) 심야시간이었고 부대 내에서 발생했고 화재·폭발은 없었지만 더 적극 조치했어야 했다. 좀 더 빠른 시간에 소상히 설명하지 못한 점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군은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강원도 강릉 인근 공군 A비행단 사격장 해안에서 한미 연합 지대지 미사일 사격의 일환으로 동해상 목표물을 향해 ‘현무-ⅡC’ 미사일 1발을 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사전에 입력한 좌표에 따라 동쪽으로 날아가야 했지만, 거꾸로 서쪽으로 비행해 발사지점으로부터 1㎞ 가량 떨어진 군부대 골프장에 추락했다.

이 사고의 굉음과 섬광 등을 목격한 강릉 일대 주민들은 관할 소방당국에 신고하는 등 밤새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이번 한미연합 미사일 사격 자체가 5일 오전 7시쯤까지 ‘엠바고’(보도 유예)가 걸려 있던 사안이라 낙탄 사고 소식은 즉각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합참이 5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현무-ⅡC’ 낙탄과 관련한 내용은 빠져 있었고, 합참은 언론의 관련 문의에 따라 낙탄 사고 발생 사실을 공개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의 ‘늑장대응’ 비판이 일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이날 국감을 시작하면서도 “적시에 지역주민과 언론에 설명하지 못해 주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의장은 이번 미사일 낙탄 사고 원인에 대해선 “현재 초기 평가는 특정 어떤 장치의 결함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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