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여야 청년 정치인 “정치개혁 방향은 ‘혐오정치’ 끝내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7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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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 2050’, ‘왜 지금 정치교체인가’ 주제로 첫 토론회

“국회의원 선거법을 개정하고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공천 권한을 국민과 당원께 돌려줘야 한다”(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여야 청년 정치인으로 꾸려진 ‘정치개혁 2050’이 27일 ‘왜 지금 정치교체인가’를 주제로 첫 토론회를 열고 선거제도 개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좌장을 맡은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정치개혁의 방향은 ‘양당 혐오정치’를 끝내는 것”이라며 “상대를 악마로 만들어 혐오 감정을 일으키는 데에 판돈을 ‘올인’한다. 말만 민생이라 하지, 경제적 격차, 기후위기, 저출산, 지방소멸 등은 모두 후순위”라고 거대 양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문제해결정치’로 나아가 다양한 미래세력들이 대안경쟁을 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현행 지역구 단순다수 대표 중심의 선거제도는 50, 60대 남성 중심의 진입구조로 귀결된다”며 “의원 정수를 유지한다면 최소 100명의 비례대표는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내홍을 언급하며 공천권을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 비선 논란 등에도 우리 당 초선 의원들이 방어적 태도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공천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며 “당 지도부나 당의 권력자와 다른 이야기를 하면 공천을 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했다.

정의당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은 “정치 양극화엔 정의당 같은 진보정당에도 명확한 책임이 있다”며 “진보는 노동계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보수는 기업과 경제계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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