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호남 민심에 “일부 강성, 과다 대표에 전통 지지층 뒷전 밀려”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22일 09시 46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권 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율이 저조한 데 대해 “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이 그동안 전통적 텃밭이었고, 최대 당원들이 많은 호남지역에서 투표율이 저조한 건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서 매우 큰 경고음”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승부가 거의 결정되다시피 하니까 별로 흥미를 못 끄는 측면도 있고 또 당의 일부 소수, 일부 강성 그룹이 과다 대표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전통적으로 뒷받침해왔던 당원들이나 당의 그런 온건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뒷전에 밀려나는 그런 부분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어쨌든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미뤄 짐작된다”며 “매우 심각한 문제고, 텃밭이 흔들리면 다른 데는 더 볼 일 없다. 절박성과 간절함을 가지고 당을 다시 건강성을 좀 복원해야 되는데, 이번 전대가 그런 계기로 활용했어야 되는데 그렇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봤다.

‘반성과 쇄신이 묻혀버린 것 같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노력 자체가 별로 없었다”며 “그런 것보다는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하는 게 맞냐 안 맞냐’ 또는 ‘97 세대들이 하는 게 맞냐 안 맞냐’ 이런 너무 표피적이고 국민들이 원하시는 본질적 목적·목표와는 관계없는 문제에 천착해 계속 전대가 이뤄져 오다 보니까”라고 답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관저 공사 수주 특혜·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선 “여러 논란이 있고 의혹을 증폭시킬 요인이 되기 때문에 야당이 이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건 정당하다”며 “윤석열 대통령 집권에 대한 아주 중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는 것이고, 이것은 윤 대통령의 지금 낮은 지지도의 원인이 됐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이것을 오히려 당당하면 그 무고함을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서 야당이 제기하는 국정조사에 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의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참석을 놓고는 “관련된 논란이 너무나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국민들을 스트레스 받게 하고 있는데, 그런 걸 조금이라도 눈치를 알았으면 오히려 의도적이라도 더 뒤에 숨고 뒤에 머무르고 이런 자세를 보여야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보란 듯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를 하고 있는 그 같은 시간대에 다른 곳에서 신인 경찰들을 만나는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건 경우가 아니다”라며 “경우 없는 행위를 자꾸 하게 되면 국민들은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하겠나). (조선시대) 왕과 왕비도 공과 사를 구분했었는데 윤 대통령과 김건희씨는 빨리 공과 사를 구분하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