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0/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실언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것 같은데 정제된 방식으로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것이 솔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도어스테핑 도입 취지는 좋지만 여과 없이 말하는 데 실수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정제된 언어를 쓰면 몰라도 아예 없애는 건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수준으로 할지 정비하는 게 좋겠다”며 “정기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소상히 말할 필요가 있다. 불리하면 안 하고 유리한 일 있을 때 하는 것이 원칙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를 이유로 소통에 대한 중단 선언을 한 것 같다”며 “다른 방식이라도 지속해서 국민과의 소통을 지속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속셈이 국민 목소리에 귀를 막겠다는 심산이 아니길 바란다”며 “국민과 싸워 이긴 정부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제라도 민심의 경고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날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그 대신 대통령 행사의 영상과 사진 등은 전속(대통령실 직원)을 통해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알렸다.
최근 대통령실 기자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윤 대통령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대변인실은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이 이뤄지는 대통령실 청사 1근 현관 로비가 아닌 지하 1층 주차장으로 출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올라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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