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측 “박근혜 시계 보관 중”…이준석 “시점상 안 맞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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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5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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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진 아이키스트 대표 측이 성 상납 대가로 이 대표로부터 받은 ‘박근혜 시계’를 찾아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시점 자체가 맞지 않는다”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5일 김 대표의 두 번째 경찰 접견 조사 전 서울구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이카이스트 직원이 김 대표에게서 받아 보관 중이던 박근혜 시계 사진을 오늘 아침 보내왔다”라며 “박 전 대통령 이름이 적혀 있는 시계가 맞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시계의 정확한 출처 등과 관련해선 경찰 조사에서 김 대표의 구체적인 진술을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첫 번째 경찰 접견 조사에서 성 상납 한 달여 뒤인 2013년 8월 15일 이준석 대표에게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김 대표 측의 주장에 이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말이 서서히 안 맞기 시작했다”라며 시계를 받았다는 시점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8월 15일에 처음 독립 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8월 15일에 본인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맞지도 않는다”라며 “결국은 새누리당 보좌관을 통해 시계 공장을 소개받으려고 했다는 과거 기사만 남아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보도를 공유했다.

이어 “제가 기업인과 정치인을 소개해서 그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본인 회사에 오도록 알선했다고 하더니 오늘은 그들을 만난 게 박근혜 대통령 방문 이후라고 한다. 진술 때마다 내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 징계 여부와 관련해 오는 7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두 번째 심의를 앞두고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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