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공항 이전 검토’? 외교적 언사…李, 또 뒤집어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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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1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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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공원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공원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자신이 김포공항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주장에 대해 “외교적 언사”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31일 성북구 월곡역 유세에서 “시의회에서 시의원이 ‘이런 의견이 있는데 검토해 주세요’라고 하는데 (어떻게) 시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답변하느냐”고 반문하며 “외교적인 언사로 한번 좋은 아이디어 같으니까 검토해 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의회 영상회의록에 따르면 오 후보는 지난해 7월 1일 시정질문에서 최선 민주당 시의원의 김포공항 이전 제안에 “상당히 경청하고 검토해 볼 만한 제안”이라면서도 “서울시 독단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18일 본 회의에서는 김포공항 이전 필요성을 언급한 우형찬 민주당 시의원의 발언에 “발전시켜볼 만한 논의”라면서도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조금 더 여론이 성숙하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김포공항 이전은 현실 가능성이 떨어져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말했다는 게 오 후보의 주장이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유세에서 “작년에 우영찬, 최선 서울시의원이 시의회에서 ‘김포공항 이전’ 시정 질의를 했을 때 오 시장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라며 “그런데 저와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천 계양을 후보)이 김포공항·인천공항 통합시켜서 서부개발한다고 계획했더니 무슨 난리 난 것처럼 흑색선전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후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국민을 속이고 선동하는 악질 사기. 오 후보의 김포공항 막말이 본인에게 부메랑 되어 돌아간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오 후보는 면목역 유세에서 “(이 위원장이) 또 뒤집어씌우는 걸 보니 다급하긴 다급한 모양”이라며 “이게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고 했던 분의 지금 행패”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이분 하나 살리겠다고 온 전국을 이렇게 들쑤셔 놓는 민주당이 이번 기회에 정신 차리게 해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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