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숨쉰 채 발견’? 대장동 안타까운 선택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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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1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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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이재명’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이재명’ 캡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의 유튜브 영상 제목에 ‘숨 쉰 채 발견’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에 대해 “이건 이재명 후보는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과 연관된 분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신 경우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인터넷 밈을 따라 한답시고 ‘숨 쉰 채 발견’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건 이재명 후보는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다. 자제합시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안타까운 선택’은 지난해 12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사업1처장 등 2명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했던 것을 말한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인천 계양을 지역구 주민들과 만나는 민생 탐방 투어에 나섰다. 이 후보의 일정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이재명 인천 계양구 부일공원에서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됐다. ‘숨 쉰 채 발견’은 언론에서 사망 보도 시 사용되는 ‘숨진 채 발견’을 모방한 표현으로, 아무 일도 없는 상황을 뜻하는 일종의 밈(Meme)이다.

이와 관련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등 ‘이재명 의혹’으로 여러분이 목숨을 끊었다”며 “최소한 이 후보만은 이런 무개념 동영상 올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꿀잼이라고? 유족들에겐 2차 가해”라며 “일말의 정치적 책임감도, 인간적 미안함도 실종된 몰염치에 비애를 느낀다”고 일갈했다.

이어 “사람 목숨을 시선 끌기용 낚싯밥으로 쓴다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행여 실무자 실수라고 책임 회피할 생각 마시라. 즉시 동영상 내리고,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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