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일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순안공항에 차량 수십대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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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가 공개한 5월3일(위)과 4일(아래) 평양순안 공항의 북부지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차량이 모여 있는 모습이 점 형태(사각형 안)로 나타나 있다. (플래닛랩스 제공)
VOA가 공개한 5월3일(위)과 4일(아래) 평양순안 공항의 북부지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차량이 모여 있는 모습이 점 형태(사각형 안)로 나타나 있다. (플래닛랩스 제공)
북한이 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평양 순안공항 일대에서 최근 수십대의 군용 차량이 포착됐다. 이번 발사와의 연관성 여부가 주목된다.

5일 미국의소리(VOA)는 전날인 4일 오전 10시32분쯤 순안공항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에서 순안공항 북부 활주로와 유도로에 다수의 차량이 집결한 모습이 보였다고 밝혔다.

이 사진이 찍힌 시간은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간인 오후 12시3분보다 약 1시간 30분 전이다. 합참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지점을 평양 순안 일대로 지목했으며, 비행거리 약 470㎞, 정점고도 약 780㎞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차량은 발사 전날인 3일과 이틀 전인 2일에도 같은 지점에서 위치만 조금 바뀐 채 모여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일반에 공개가 제한된 2일자 사진을 보면 승용차보다 긴 차체의 트럭 혹은 버스가 각각 활주로와 유도로의 안쪽 공간을 마주 보고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VOA는 전했다.

차량 대수는 왼쪽 활주로와 오른편 유도로에 각각 18~20대씩이었다. 유도로만을 특정할 경우 북쪽에 12대, 남쪽에 8~10대가 집결했다.

차량이 처음 순안공항 일대에 등장한 시기는 지난달 27일 전후로 추정된다. 이후 이달 1일까진 구름에 가려 위성사진으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가 계속되다가 2~4일자 위성사진에서 수십대의 차량이 확인됐다.

차량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건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3월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와 유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시 북한은 발사를 며칠 앞두고 이번에 차량이 발견된 곳과 같은 지점에 비슷한 규모의 차량을 동원하고, 발사와 관련 있어 보이는 토대를 설치했다. 이들 차량은 발사 전까지 활주로와 유도로에 머물다 발사 다음 날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로 들어와 목적을 알 수 없는 작업을 벌였다.

한편 4일 위성사진에는 이동식발사대(TEL)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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