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취임식 예산, 당선자 결정전 정해진 것…이제와 혈세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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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7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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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제20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주선 제20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주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이 취임식 예산을 두고 ‘혈세 낭비’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적에 “이미 여야 합의에 의해 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빈 만찬을 호텔에서 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는 “외국정상 만찬을 포장마차로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취임식 예산을 얼마를 해 달라고(특정해서) 요청을 한 일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여당에서 정치적으로 문제 삼는데 그 당시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에는 여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예산을 책정해 놓고 이제 와서 호화로운 취임식이니 이런 것은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예산 범위 내에서 준비하고 있고 아끼는 자세로 ‘빅스타’ 초청도 안 하고 있다”며 33억의 비용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얼마인가, 10년 만에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는 (예산이) 31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빈 만찬을 서울 중구 신라호텔로 결정한 것에 대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려고 했는데 (청와대) 개방 행사 날이 5월 10일이어서 국빈 경호 때문에 오후 2시부터는 차단이 된다”며 “그러다 보면 (청와대) 오픈 행사가 빛을 잃게 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호텔이나 청와대나 비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며 “청와대에서 하더라도 호텔에서 음식을 가져와서 조리해야 되기 때문에 대관료 정도 비용만 보태는 것이지 초호화판 국빈 만찬이고 외빈 만찬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고급 호텔에서 만찬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 취임행사는 법에 정해진 국가 행사인데 외국정상들이 또는 외빈들이 참석하는 만찬을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갈 수도 없는 거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을 취임식에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본인들이 보시면 의미도 있고 환영을 하겠는데 전례가 없는 데다가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킬 우려가 있어 예의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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