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상대방 의원에게 반말, 삿대질을 하면서 불미스러운 행동을 보여서 서로 간 파행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결국 오후 10시 속개 예정이었던 소위는 10시30분쯤 산회가 선포됐다. 하지만 여야는 산회 후에도 장외에서 소위 파행에 대한 책임공방을 이어갔다.
유상범 의원은 “오늘 회의 중 의사진행 과정에서 최강욱 의원이 전주혜 의원에게 ‘저게’라는 표현을 쓰면서 여성 선배인 동료 의원에게 비속적인 표현을 써서, 위원회 품격을 떨어뜨렸다”며 “저희는 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내일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반면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전 의원이 먼저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맞섰다.
그는 “제가 (법원행정처의 중립적이지 못한 태도에 대해) 질의하는 중이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저의) 발언을 저지시켜야 한다’, ‘중단해달라’는 발언이 나왔다”며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전 의원은 저를 노려보면서 ‘그러니까 ’채널A 검언유착 사건‘이나 저지르지’라고 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하도 기가 막혀서 ‘용어나 알고 비방하시라. 당신들이 쓰는 말이 권언유착이고 검언유착이라면 난 피해자다’라며 ‘그런 것도 구분하지 못하면서 앞에 앉은 사람에게 모욕을 주기 위해서 의사진행을 방해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벌떼처럼 일어났다”며 “‘저게 동료 의원에게 무슨 태도냐’고 언급해서 ‘그러면 이런 모욕적인 상황을 견디라는 말이냐’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제가) ‘저게’라는 표현을 썼다고, 유 의원이 제가 ‘저게’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억지를 부렸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위 심사를 지연시키기 위해 고의로 의사진행 발언을 20~30분씩 길게 하는 등 지연 전략을 펼쳤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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