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지사 4명 경선… 과반 없으면 결선투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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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안민석-염태영-조정식 확정
金에 맞선 3명 연대 움직임 가속화
충북지사엔 노영민 단수 추천 결정



더불어민주당은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조정식 의원(가나다순) 간 4파전으로 치르기로 했다. 당이 결선 투표 도입을 결정하면서 김 전 부총리에 맞선 ‘반(反)김 연대’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달 안에 경선을 마무리해 경기지사 후보를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김태년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기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를 반영한 국민참여 경선으로 진행하고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없을 시 결선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과 염 전 시장, 조 의원은 결선 투표 도입을 주장해 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전 부총리의 후보 적합도가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결선 투표로 역전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경선 흥행을 위해서라도 결선 투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결선 투표 도입 등 경선 룰을 놓고 발표 당일까지도 설전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정책발표회에서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든지 간에 재미와 흥행이 없다면 본선에서 무난하게 지는 경기지사 선거가 될 것”이라며 “(경선에서) 이변과 흥행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결선투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는 이게 두려워 결선투표를 주저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맞서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청 기자간담회에서 “특별한 경선 룰을 요구하거나 주장한 적이 없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이는 선거에 출마한 처음부터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또 “제가 제일 유력 후보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씀도 있지 않은가 싶은데 어차피 당내에서 경쟁하시는 분들도, 다 한 팀으로 나가야 할 분들이기 때문에 일일이 개의치 않고 품 넓게 생각하면서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관위는 이날 충북도지사 후보에는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노 전 실장이 2020년 청와대 참모진 1가구 1주택 권고에도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 아파트를 매각해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공관위 단계에서 충분히 소명됐다. 당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본인의 실수로 잘못 발표하는 바람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 데 대해 사과도 했었다”며 “노 전 실장은 (서울) 반포 아파트까지 다 팔아서 무주택자가 됐다”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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