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첫출근한 안철수 “많은 사람 만날 것, 당권과는 무관”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6월 7일 15시 53분


코멘트

“당 계속 혁신해야…약자 품고 낡은 이념에서 탈피”
“이준석 우크라이나? 방문만으론 의미 없어…결과 봐야”
외통위 희망…“나보다 글로벌 경험 많은 사람 없을 것”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1 국회의원 보궐선거(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서 당선돼 5년 만에 국회의원으로 복귀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등원 첫날인 7일 “가능하면 많은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첫 출근한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435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신입 멤버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예전부터 항상 그렇게 해 왔다. 기본적으로 새롭게 정치를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아는 과정이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이런 행보가) 당권과 관련된 건 전혀 아니다”라면서 “의정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안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방문을 둘러싼 당내 잡음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혁신위에 대해 “당은 계속 혁신해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꼭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인 시대정신을 반영하도록 정당이라는 것은 계속 변화를 거듭해야 하고, 그런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정당 혁신 범위가 굉장히 넓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대표할 수 있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고,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인 낡은 이념 지향적인 정당에서 탈피해야 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혁신 과제 중 하나”라며 “현실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고, 이 문제를 푸는 최선의 방법이 뭔지 고민해서 세상을 바꾸는 일종의 실용 정치 정당이 돼야만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대승을 거뒀다고 해서 절대 자만해선 안 된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실제 결과를 만들어 혜택을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여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여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관해선 “결국 중요한 건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양쪽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며 “방문해서 왔다 가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수동적으로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자신이 국회 상임위원회로 외교통상위원회를 점찍은 것을 두고 한편에서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제가) 미국에서 학교를 나왔고,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방문 학자를 했었고, 그리고 일본과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국회의원 중 저보다 글로벌 경험이 있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제가 외교 분야나 글로벌 감각에서 비전공자라는 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안 의원은 지난 1일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3선 중진’이 됐다. 지난 2017년 4월 대선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놓은 뒤 5년 만의 복귀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에 출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의원은 국회 규정에 따라 김은혜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쓰던 의원회관 435호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