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양절 맞아 대규모 장성 승진…‘국방력 강화·경제 건설’ 기여 평가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4일 08시 50분


평양 노동신문
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을 맞아 군 장성들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인사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은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국방부장관인 국방상에서 물러나며 차수에서 상장(별 셋)으로 계급이 강등됐던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은 대장(별 넷)으로 다시 진급했다. 그는 최근 평양의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등 각종 건설 사업에 동원되는 군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명식 해군사령관,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사령관, 정경택 국가보위상,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당 민방위부장도 대장으로 승진했다.

서부전선의 접경 부대인 제2군단장으로 추정되는 최두용, 국방성 부상으로 추정되는 권태영, 강원도에 위치한 제1군단장 박수일은 상장(별 셋)으로 진급했다.

이밖에 중장(별 둘)으로 16명이, 소장(별 하나)으로 70명이 진급했다.

이번 인사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해 올해 10여 차례가 넘는 미사일 발사 등 국방력 강화에 성과를 낸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경제 건설에 군이 동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사기 진작 차원의 인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평양의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함경남도의 연포온실농장 공사에 관여하고 있는 김정관 제1부상, 최근 잇따른 철거 동향이 나타나고 있는 금강산 관광지구를 관할하는 제1군단장 박수일이 진급한 것도 눈에 띈다.

신문은 이번 인사가 태양절을 맞아 진행됐음을 밝히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명령서에서 “공화국 무력의 핵심골간들인 지휘성원들이 당과 혁명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을 지니고 당 중앙의 영도 따라 혁명무력을 최정예화하기 위한 영예로운 투쟁에서 자기의 본분을 다해나갈 것을 굳게 믿는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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