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용석 복당 불허…강용석 “납득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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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7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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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 동아일보DB
강용석 변호사. 동아일보DB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변호사의 국민의힘 복당이 최종 불허됐다. 강 변호사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반발했다. 정치권에서는 강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회의를 열고 강 변호사의 복당안을 상정했지만 부결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당 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안에 대해서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해 투표를 했고, 입당 승인안이 거부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처에서 실무자들이 다수인 의견만 보고하라고 했다.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에 대해선 이미 최고위원들이 각자 입장을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해서 상호 토론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사무총장에게 경과보고만 받고, 의견을 서로 나누지 않고 바로 무기명 투표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복당 불허 소식이 전해지자 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는 글을 올리고 반발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위가 어떻게 표결했는지 모르지만 이준석 대표 결사옹위를 위해 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복당이 아니라 입당”이라면서 “입당을 심사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2012년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열고 부정선거 의혹 등을 제기하며 강성 지지층을 모아 왔다. 최근에는 이준석 대표가 과거 대전에서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의 소속 후보로 선거를 치르겠다며 복당을 신청했고,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이튿날 만장일치로 강 변호사의 복당을 승인한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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