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퇴임 후 재산 40억→80억…“에쓰오일·임대수익, 청문회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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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7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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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6/뉴스1 © News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6/뉴스1 © News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한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쟁점은 공직 퇴임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로부터 거액을 받은 이른바 ‘전관예우 논란’과 에쓰오일(S-OIL) 사외이사 급여 논란, 단독주택 매매 관련 의혹 등이다.

한 후보자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출근길에서 기자들의 질문 요청에 답변하지 않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서울신문은 이날 한 후보자가 장인으로부터 1989년 4월 3억8000만원가량에 사들인 집을 지난해 시세보다 높은 100억원가량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한겨레는 한 후보자가 상공자원부와 청와대, 통상산업부 고위 관료로 있던 시절 10년 동안 자신의 집을 미국계 대기업 2곳에 임대하고 6억원대 임대수익을 얻었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해당 주택은) 1989년 구입한 뒤 임대하다가 1999년부터 실거주 중에 있으며, 임대차 계약은 부동산 중개업소의 중개에 따라 월세 선지급 방식으로 계약했다”며 “계약 전 과정을 중개업소에 일임하고, 세금을 투명하게 납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의 청문회 검증에 성실히 임해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설명하도록 하겠다”며 “부동산 투기 등 부적절한 부동산 거래를 한 사실이 없으며, 이를 과거 청문회를 통해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가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전날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한 후보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로 인해 한 후보자가 2012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재산이 약 80억원으로 갑절 가까이 늘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국회 인사청문회 심의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자료를 명확하게 사실에 기초해 잘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하면 청문위원과 여러 언론에 다 검증하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할 텐데 그런 과정에서 하나도 숨김 없이 다 설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이달 초까지 에쓰오일(S-OIL) 사외이사로 위촉돼 약 8000만원을 수령한 의혹도 불거졌다. 한 후보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에서 질문이 있으면 다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은 기자들에게 “그 정도 경륜과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 그 정도 보수를 받는 것이 과연 사회 상규에 어긋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말 다시 한번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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