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靑 이전, 국방부만 아니면 어디로 옮기든 협력 의향 있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4일 14시 54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방부와 안보에 위협을 끼치는 일만 아니라면 어떤 곳으로 청와대를 옮기든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충분히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저희는 왜 (청와대 이전 장소가) 국방부냐, 왜 5월 9일 이전에 모두 이사를 해야 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하는 일들을 보면 우리 국민께서 다시 한번 민주당을 통해 새 정부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가르침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들(야권)은 이것이 ‘신구 권력의 충돌이다’, ‘새 정부 출범을 방해하는 것이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희가 아무리 살펴보고 살펴봐도 청와대의 용산 이전이라고 하는 것은 안보에 너무나 많은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다른 곳을 다 놔두고 왜 하필 국방부로 가느냐”며 “군 통수부인 대통령 집무실, 군정 지휘부인 국방부, 군령지휘부인 합동참모본부를 동시에 옮기는 이런 일은 전시에 피난 갈 때 빼놓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반대하고 정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분이 이렇게 군 지휘부를 흔드는 것은 자신이 얘기했던 말과도 배치되는 일”이라며 “새 정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오만함과 독선에 대해 국민과 함께 대처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려)니까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냐”며 “국방부, 합참 다 움직이려니 돈이 얼마나 들어가냐”고 우려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