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10일 임명하기로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까지 최소 1주일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핵심 측근인 장 의원을 우선 임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당선인이 이미 장 의원에게 비서실장직을 맡아달라고 했다”며 “정권 인수 준비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되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자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았다.
하지만 장 의원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윤 당선인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조율을 맡아 전격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데 일조했다. 장 의원은 단일화 과정에서 카운터 파트 역할을 했던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과 앞으로 인수위 구성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의원과 함께 이른바 윤핵관 3인방으로 불렸던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과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권 의원은 집권 여당 첫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 등을 맡아 입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의원 역시 6월 경남도지사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고, 원내 주요 당직을 맡아 당청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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