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려인에 사과하라”…이준석 “동물을 선거도구로 쓰며 동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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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6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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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강아지 사진을 이용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게시물을 두고 이틀째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선대위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반려인 유권자를 조롱한 이준석 대표 즉각 사과하라”며 “이 대표는 어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시할 계획이 없다며 반려인 유권자들을 ‘반려견 콘셉트질’이라며 우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른다. 사과는커녕 또다시 ‘반려동물은 의사를 표현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다. 자신의 잘못에도 사과는커녕 ‘내가 맞다’ 우기기만 하고 있으니 참 경우가 없다”고 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동물과 사람의 공생에 대한 노력과 정책도 없이 그저 말장난 하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고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선 반려동물들은 접고 가겠다는 걸로 읽힌다. 저희는 한 마리의 생명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겠다. 이준석 대표는 본인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적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이 진짜 이상한게, 동물권의 기본이 동물을 도구로 쓰지 않는다는 것인데, 동물을 선거운동의 도구로 쓰는 것 자체가 동물권에 대한 몰이해”라고 받아쳤다.

그는 “민주당이 낸다는 반려동물 정책이라는 것에 대해 동물의 의사표시가 있을 수도 없다”며 “동물권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할 생각 있으면 받아주겠다. 고민정 의원님 숙제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민주당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이 지지 표명을 해줬다”며 수십 마리의 강아지 사진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을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자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시할 계획이 없다.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며 “반려동물은 의사표현을 한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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