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국민의힘 단일화 의사 없는듯…어느 시점 되면 결렬 선언할 수도”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5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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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2022.1.27/뉴스1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2022.1.27/뉴스1
최진석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야권후보 단일화 제안에 국민의힘의 책임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무산을 공식 선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국민의힘의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시점에선 안 후보가 단일화 결렬, 무산을 공식선언할 수 있냐’는 질문에 “공식선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 뜻을 거기까지는 파악 못하고 있으니 제가 분명히 답을 드릴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한을 못박진 않지만 이런 제안에 반응이 너무 오래 간다는 건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충분히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에 관해 역선택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는 “안 하려고 하면 안 해야 되는 이유가 오천가지는 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역선택으로 됐느냐”고 반문했다.

최 위원장은 “그분들(국민의힘) 언사를 보면 단일화 의사가 없는 것 같고, 정권을 잡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혼자 해도 정권을 잡을 수 있는데 왜 권력을 나눠먹느냐’는 의사가 분명히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는 국정운영까지 고려하지 않은 단일화를 하면 여전히 권력 나누기에 빠질 것이다, 그러니까 권력연합이 아니라 정책연합의 성격으로 만들어내야만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어떤 자리를 맡아서 하느냐, 당을 생각하느냐 안 하느냐는 사실 안 후보의 큰 고려사항은 아니다”며 “국정비전과 혁신과제를 합의해 여론조사를 한 다음 러닝메이트가 돼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함께 가자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정책이 비슷한 것이 15가지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며 “우선순위를 정해 효율성 있게 집행하는 게 중요하고 또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안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선 “굴복하라는 것 아니냐”며 “협상이나 합의를 염두에 두고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안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아예 물 건너 간 것이냐는 질문엔 “그 문제까지 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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