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 도발 우려에 ‘한미일 3각 안보협력’ 가속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0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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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올 들어 7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국방장관이 10일 전화 회담을 열고 북한 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12일에는 하와이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중장거리 미사일 시함 발사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미국이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두고 “우리에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정세에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한국군의 핵·대량살상무기 대응 체계 등 독자적인 가용 능력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억제·대응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안보리 결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힌 한국과 달리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미 국방부는 “세계 안보 도전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각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신형 잠수함탄도탄미사일(SLBM)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징후가 보이자 한미일 3각 안보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조만간 대면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국방장관의 마지막 대면 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담이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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