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회’ 백의종군, 송영길 불출마·무공천 이은 쇄신 행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면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타 후보나 후보 가족에 대해 일체 공격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 권한 행사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대통령 자질과 능력에 대해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면서 “이와 무관한 내거티브 사항에 대해 상대를 흠집내는 건 국민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데는 여야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결국 이 후보의 리스크를 더욱 부각시켜 비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향후 TV 토론에서 정책 토론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이 후보는 정치 쇄신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겠다.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며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이 승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치교체를 하겠다”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