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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김건희 화술 대단…MBC에 녹취록 괜히 줬나”

입력 2022-01-17 10:13업데이트 2022-01-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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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록’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을 MBC에 건넨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가 “중요 부분을 뺀 MBC에 실망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백 대표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MBC 보도와 관련, “중요 대목들을 빼고 (보도)한 부분들은 왜 그랬는지, 법원의 판결 때문에 그랬는지, MBC가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랬는지 그렇다(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하도 답답해서 MBC가 보도하다가 빠트린 부분을 저희 홈페이지에 올렸다”며 “제가 보기에는 전체 맥락이 잘 전달된 게 아니라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 그 부분을 뺀 것이 의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을) ‘괜히 MBC 측에 줬나’ 생각도 들지만 저희도 충분히 SNS를 통해서 보도할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은 안 된다”며 “분량이 많으니까 차후 천천히 보도하겠다.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의도된 대로 진실이 잘 전달되도록 (7시간 43분 녹취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김 씨 녹음을 들은 소감에 대해 “‘화술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분하고 대화를 하면 누구나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겠구나. 저도 김 씨의 모든 말이 다 진실인 것 마냥 그런 착각이 들더라”고 했다.

진행자가 ‘(전날 방송으로) 오히려 김 씨가 의혹을 다 털고 가게 됐다는 평가가 있다’고 하자 백 대표는 “제가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저 사람이 진실인 것 같다는 그런 착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마법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사적 통화 내용을 공개해 취재윤리 위반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김 씨가 일반 여성이라면 충분히 그런 말이 나오겠지만,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충분히 취재할 수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 후보 부인은 대통령 뒤에서 거의 한 몸같이 보필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와 통화한 이모 기자는) 공인을 취재하는 걸로, 김 씨한테 끌려가는 척하면서 취재를 하는 취재의 기술적인 부분”이라며 “윤리 부분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아니라고 주장하겠다”고 덧붙였다.

MBC는 전날 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통해 서울의 소리 소속 이모 기자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까지 5개월여 동안 53차례에 걸쳐 김건희 씨와 주고받은 통화 녹취록 중 일부를 공개했다. 김 씨는 통화에서 이 기자에게 대선캠프 구성 및 운영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백 대표는 방송이 끝난 후 ‘김건희 7시간 미공개분’이라며 녹음 파일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김 씨는 파일에서 ‘서울의 소리’ 이모 씨에게 “양쪽에 줄을 서라. 한편만 들 필요 없다. 혹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아느냐. 사실 권력이라는 게 무섭다.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거나 “조국, 정경심도 가만히 있었으면 구속 안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김어준과 방송, 유튜버들이 너무 많이 키운 거다. 그때 장사가 제일 잘됐지 슈퍼챗도 제일 많이 나오고. 이게 다 자본주의 논리다. 조국이 어떻게 보면 불쌍한 거지”라고 지적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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