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상 완충구역 아래서 해군 함정 실사격 훈련

동해 해상에서 해군 함정들이 실사격 훈련을 펼쳤다.

해군은 지난 7일 동해 해상 완충구역 이남 해역에서 새해 첫 해상기동훈련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1함대사령부 이해열(대령) 12전투전대장 지휘로 실시됐다. 1000t급 초계함(PCC) 남원함, 450t급 유도탄고속함(PKG) 현시학함·정긍모함, 230t급 고속정(PKMR) 215호정 등 함정 4척과 해상기동헬기(UH-60) 1대가 투입됐다.

각 함정은 동해 완충구역 이남 해역에 도착한 뒤 전술기동과 사격훈련을 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르면 동해 해상 완충구역은 동해 남측 속초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 이남까지 수역이다.

남북은 해상 완충구역 안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을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해상 완충구역은 완전한 평화수역은 아니다. 남북한 모두 이 구역에서 대잠초계기나 헬기, 함정 등을 활용한 경계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남원함 박성운 하사는 “검은 호랑이의 용맹함을 바탕으로 동해를 완벽히 수호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항재전장(恒在戰場)의 각오로 치열하게 훈련함으로써 임무 수행 능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열 전대장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투준비태세와 실전 대응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동해 수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필승 의지와 자신감을 함양했다”며 “이를 토대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하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