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확정적 중범죄자’ 발언 지나쳐… 특수부 검사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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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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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28/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2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확정적 중범죄 후보와 물타기 토론 어렵다”는 말에 “지나친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당 발언을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후보가) 좀 당황하셨나보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이 후보의 토론 제안에 대해 “중범죄 혐의가 확정적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가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태도”라도 거부했다.

이 후보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께서 좀 지나친 말인 것 같다”며 “저렇게까지 해야 될 상황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품격이라고 하는 게 있지 않나”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직업의 특성이 있지 않나.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자기 전공 분야로 세상을 본다. 평소 했던 대로”라며 “윤 후보는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보면 딱 알아’ 이런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특수부 검사들 특징 중 하나가 있는 죄도 만들고 없는 죄도 만들고 무소불위 특권의식 같은 게 있다”며 “누구나 털면 나온다, 이런 생각들이 있는데 저를 아무 근거도 없이 (확정적 중범죄자)로 표현하시는 걸 보면 특수부 검사의 묘한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특검을 받으면 토론하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그 둘은 아무 관계가 없다. 둘 다 해야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특검하면 토론하겠다’면서 특검을 발목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보는 시각이 공정해야 되는데 본인들이 임명하는 특검으로 수사하자 주장한다”며 “합의가 되겠나. 앞에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안 한다. 제가 토론해서 이익 보자는 취지가 아니고 국민들께 보여드리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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