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이준석에 직접 사과키로…尹 후보 지시 따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1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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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21일 이준석 당대표에게 직접 대면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의 사과와 관계없이 선대위에서 맡고 있는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 본청 당대표실로 직접 찾아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정치대학원 수료식 일정을 마치고 국회로 복귀할 예정이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밤 SNS에 “이준석 대표님에게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지만, 이 대표는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직접 대면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조 최괴위원의 사과를 지시하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윤 후보는 이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간담회 참석 후 “(조수진 최고위원과) 통화는 한 번 했다”며 “제가 볼 때는 경위 여하를 따지지 말고, 당대표고 상임(선대)위원장이니까 하여튼 (이 대표에) 사과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조수진 공보단장이 이 대표를 찾아가서 하여튼 잘 정리를 하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입장이라서 저는 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조수진 최고위원이 대표를 찾아가서 잘 사과를 하고 이렇게 해서 관계를 잘 매듭짓는 것이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바람직한게 아니냐. 제가 보기에는 두분 다 이 문제가 원만하게 잘 정리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판단하기에는 (조 최고위원의) 발언 자체가 잘못된 거 같아 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오전에 조수진 공보단장에게 이 대표에게 사과하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충남에서 수료식 일정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당연직인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심을 굳혔다는 범위가 선대위 직책인가, 당직인가를 묻는 질문에 “선대위”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지휘체계를 놓고 조 공보단장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조 공보단장이 즉각 자신의 잘못이라며 시인하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그가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보수성향 유튜브 영상을 일부 기자들에게 공유하면서 논란이 다시 확대됐다.

이 대표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라며 조 공보단장의 거취 결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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