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추진해야” 말한 李에 김기현 “특검 거부하는 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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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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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유한기 전 본부장의 명복을 빈다.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다”라며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입장에 대해 “그분이 특검 수사를 촉구하면, 진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것으로 착각한다”면서 실제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조건 없이 특검을 도입하자고 수없이 반복하고,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여러 차례 특검을 하자고 했다. 법사위에서도 특검법을 상정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고, 어제(9일)에도 법사위 소집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이 끝내 특검법 법안 상정을 거부했다”며 “언제까지 국민을 속이고 거짓말하려는 것인가. 이 후보,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의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해서 김 원내대표는 “고인의 사망 때문에 이 사건의 본질이 훼손 되거나 진실 규명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 이 사안에 커다란 배후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기현 페이스북 캡쳐
김기현 페이스북 캡쳐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어림잡아도 이렇게나 많은 비극적인 죽음이 있었다”면서 버닝썬, 조국 사모펀드, 울산시장 부정선거, 옵티머스 펀드, 정의기억연대, LH 부동산투기 등을 나열하며 각 사건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앞선 사건들 모두)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줄 주요 인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대장동 의혹도 그것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은 온 데 간 데 없고, 공교롭게도 주요 인물들의 죽음만이 남은, 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을 국민 여러분들께서 어떻게 이해하실 수 있겠나”라며 “대장동 의혹, 특검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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