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현재로선 이준석 만날 계획 없다”…제주 회동 불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인재 영입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며 ‘오늘 이 대표를 만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전날 윤 후보가 경선이 끝난 후 27일 만에 홍준표 의원과 만찬을 하며 ‘제주도에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져 이날 윤 후보가 제주도에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 권성동 선대위 사무총장은 “윤 후보는 제주도에 가지 않는다. (두 사람이) 만나면 해결이 돼야 하는데 의결 조율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권 사무총장, 이양수 수석대변인, 원희룡 정책본부장, 조수진 공보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대표와의 갈등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 측은 윤 후보의 제주 방문에 대해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윤 후보가 제주에 와도 안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