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실수 인정할 줄 알고 약속 지키는 사람” 내로남불과 선긋기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2시 37분


코멘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구성 후 첫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2021.11.23/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구성 후 첫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2021.11.23/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실수를 하면 인정할 줄 알고,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는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내로남불’ 비판을 받는 이전 민주당에서 벗어나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서 “시대의 화두가 돼 버린 공정성을 회복하고 세계적 과제가 된 대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서 이 카피가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 열어야 할 리더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매우 공감 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늘 원칙을 지키는, 예측 가능한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내로남불’ 비판을 받는 민주당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전날 인터뷰에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건에 대해 “잘못이 확인되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하고 ‘다른 사람에 비해 경미하지 않느냐’는 변명이 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린 집권세력이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더 가혹한 책임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정치는 결과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 아무리 선의라도 최종 결과가 부족한 거에 대해선 무궁한 책임을 지는 게 정치”라며 “그중에서 현실적인 행정 권력을 가진 집권세력은 더더욱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국민들의 지적이나 아픔에 대해서 ‘이 정도면 잘하지 않았냐’, ‘다른 쪽은 더 못하지 않았냐’, ‘왜 우리한테 그러냐’라는 그런 태도들이 국민들께 실망감을 드리고 또 좌절하게 한 거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연일 ‘남 탓’, ‘내로남불’에 반성하는 메시지를 던지며 민주당에 뿔난 민심을 달래는 모양새다. 또 집권여당의 ‘책임론’도 강조하며 이전과는 다른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아울러 이날 연설에서 “규제 합리화가 정말 필요하다”며 “시장을 규제하는 이유는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경쟁을 공정하게 하자는 것이지, 기업을 괴롭히고 창의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동차 연비 규제강화는 사실 탄소배출 감축 기술 전기자동차 탄생을 앞당겼고 그런 규제는 신재생에너지 연관 산업들과 수소 경제 발전을 부추기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효율과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규제는 당연히 철폐하고 완화해야 하고, 경쟁효율을 강화하는 규제는 역시 확대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정부가 사람들의 또는 기업들의 욕망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욕망을 추구하는 것을 허용하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이라며 “규제 합리화의 토대 위에서 경제 주체들이 자유롭게 창의와 혁신을 통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게 하면 다시 우리 사회 경제 전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또 지금의 이 침체된 경제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