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조국의 강 건너야 중도 잡아”…열린민주당 합당 비판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3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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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결국은 이 선거의 관건은 누가 중도의 마음을 얻느냐인데, 그중에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에 큰 것은 결국은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냐”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도층이 민주당에서 멀어져 가기 시작한 기점이 언제인가를 생각해보면 아직도 조국 사태를 못 턴 거 아니냐는 지적들이 일각에서 나온다’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한테 아직) 얘기하기 전이다. 그런데 뭐 아시지 않을까”라며 “(조국의 강을 건너다) 골수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으로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선 “중도로 가야 되는데 왼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향이 반대로 가고 있다”며 “선거 막바지에 할 일이지 지금 국민들 보시기에 민주당이 또 공고해지지 않느냐 걱정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중도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털고 가야 할 부분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이재명이 되면 민주당이 또 여당이 될 것이고, 그럼 지난 5년 동안 민주당이 보여왔던 독선 그런 것들을 되풀이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라며 “이재명은 괜찮은데 민주당은 싫다는 그런 대목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그런 걱정하지 말라고 말뿐만이 아니고, 실증적으로 느끼실 수 있게 해드려야 된다”며 “실증적으로 느끼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정말 비상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근접한 여론조사가 극히 소수”라며 “대부분 여론조사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모집 집단이 진보, 보수가 어떻게 포집됐느냐 영향이 크고, 또 기법의 차이 그런 것도 상당히 반영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근접됐다, 붙었다’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봤다.

민주당 선대위와 관련해선 “용광로·매머드 선대위 하면서 160명 넘는 의원들을 전부 선대위에 다 포진시켰다”며 “공동본부장, 부본부장, 무슨 위원장 이렇게 인선하다 보니까 각자 타이틀을 하나씩 받았는데, 자기 권한·책임이 뭔지 뭔 일이 생겼을 때 누구한테 연락을 해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 그렇게 우왕좌왕한 일이 2, 3주간 일어났다. 공동이 너무 많았다”며 “그동안에 우리 선대위 문제는 뭘 잘못한 게 아니고. 아무것도 안 한 거였다”고 토로했다.

또 “선대위가 기동력 있고 효율적이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핵심 전략단위가 기민하게 돌아가게 되는데, MB(이명박) 때 보면 이중구조로 이뤄져 있었다”며 “고위 전략회의체가 있었고, 여기에 후보가 있었다. 그리고 실무 고위회의체가 있어 일정과 메시지, 대응 기조 같은 게 다 이뤄졌다. 우리도 이런 식으로 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대응과 관련해선 “이 후보가 당시로써는 획기적으로 (개발)수익을 성남시에 돌려줬다는 자부심으로 꽉 차 있었다”며 “정말 떳떳하고 억울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 먼저 사과를 했어야 된다는 것을 요즘 처절히 느끼고 반성하는 것 같다. 정말 어려운 일이었지만 참 잘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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