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하이에나들 치고 나오고 싶어 안달…김종인과 내가 악역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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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9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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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0월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열린 가칭 “새로운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 앞서 VIP실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0월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열린 가칭 “새로운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 앞서 VIP실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하이에나’, ‘파리떼’라는 극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윤석열 후보를 위해 악역을 자처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등판 여부에 대해 “직설화법에 좀 부담감을 느끼는 분들은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일하는 걸 좀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저도 ‘거간꾼들 나타날 것이다’고 했더니 ‘내가 거간꾼이다, 나를 쏴라’라는 사람도 있었다”며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김종인 위원장 같은 스타일이 거북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하이에나’ ‘거간꾼’ ‘파리떼’ ‘자리사냥꾼’’ 프레임이 굉장히 무서운 건 지금이 캠프 자리싸움을 위해 한마디씩 해야 될 타이밍이다”며 그 순간 후보의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서는 순간, 거간꾼이랑 하이에나로 지목될 수 있으니까 잠잠한 편으로 지금 치고 나가야 되는데 못 치고 나와 마음고생하는 분들이 많다”며 “사실 하이에나, 거간꾼, 파리떼를 김종인 위원장과 제가 지속적으로 언급한 것은 후보에게 상당히 힘을 실어주는 행위가 맞다”고 강조했다.

즉 “‘관계자’ 또는 ‘후보의 측근’ 이러면서 익명 기사 내고 장난치는 사람 굉장히 많을 텐데, 그걸 조금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굉장히 강한 표현이 나오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우리 후보 선출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비해서 좀 늦었기에 대선기획단을 건너뛰고 빠르게 선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좋다”고 주문했다.

그렇게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로 “중간에 대선기획단이 끼면 거기서부터 싸우는 등 자리싸움을 두 번(대선기획단, 선대위) 하기 때문이다”며 “후보가 쾌도난마식 결단을 가지고 선대위 주요직 인사를 하고 빨리 체계를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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