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론조사 시작…홍준표 ‘이재명 특검’ vs 윤석열 ‘反대장동 연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3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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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4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실시
3~4일 책임당원 대상 ARS 투표도 진행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검찰총장.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검찰총장.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3일부터 시작된다. 대선 주자들은 민심을 잡기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4개 여론조사 업체에서 각각 일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3일부터 이틀간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투표도 진행한다.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는 54.49%를 기록했다. 약 57만 명의 책임당원 중 31만여 명이 이미 투표를 마친 것으로 최종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열린 충북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열린 충북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높은 투표율과 관련해 서로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주자는 3일 각자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선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하고,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또한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하태경 의원과 함께 ‘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정책간담회에 참석한다. 서울 지역 상인들과 20대 남성 등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부패 몸통과 싸우는 전쟁"이라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그 즉시 '정권교체를 위한 반(反)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일 부산 동구 부산역 앞 광장에서 ‘부산·울산·경남 시도민에게 드리는 호소문’ 발표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일 부산 동구 부산역 앞 광장에서 ‘부산·울산·경남 시도민에게 드리는 호소문’ 발표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홍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추진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재명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의 대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틀만 지나면 이제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간다"며 "경선 후에도 4개월 동안 상대를 압도할 도덕성, 정책, 경력, 능력을 겸비한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도덕성과 품격이 제대로 된 대통령을 가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국민의힘) 여론조사에서 유승민을 지지해주시길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뉴스1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전국 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자영업자 시위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원 전 지사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가장 리스크가 적고, 정권 교체 승률이 높은 사람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면 된다”며 “원희룡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맞대결을 통해 국민에게 기대와 희망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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