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바지벗겠다는 분이 품격 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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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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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 지적에 전면 반박했다.

1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님, 바지 벗겠다는 분이 무슨 염치로 품격을 말합니까’라는 글을 올리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전날 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님들, 제 얘기 말고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말하십시오’라는 글을 올려 대한민국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비전이나 정책은 제시하지 않고 ‘이재명 비난’에만 몰두한다며 대선 후보다운 품격 있는 토론을 기다려보겠다고 지적했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가 우리 당 경선에 대해 조롱과 비아냥을 퍼부었다. 부동산이나 기본소득에 대해 품격 있는 정책토론을 하자고 한다”라며 “공정소득 대 기본소득 끝장토론을 하자고 몇 번이나 얘기해도 꽁무니 빼고 도망간 사람이 큰소리치니 헛웃음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이어 “부동산 개발 비리 대장동 게이트로 수많은 성남시민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장본인이 부동산으로 토론할 자격이나 있나”라며 “그리고 기본주택? 그걸 무슨 부동산정책이라고 내놓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님께서도 ‘품격’이란 단어를 쓰시나.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바지를 벗겠다’고 한 후보는 없다”라며 “유승민이 후보가 되어 정책이든 토론이든 도덕성이든 품격이든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지난 7월 5일 민주당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특정 여배우와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답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경솔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 후보는 “사과드린다. 답답해서 한 말인데 제가 지나쳤다”고 사과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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