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측 “윤석열, 철학 없어 국정 혼란” vs 尹 측 “홍준표, 사람 못 모아”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일대일 맞수토론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15. 뉴스1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대외협력특보 김경진 전 의원이 참모토론을 진행했다.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한 두 사람은 토론을 벌이며 이 전 의원은 ‘중도 확장성’을, 김 전 의원은 ‘반문(反문재인) 상징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왜 우리 후보인가’하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가장 기본적인 공정, 정의, 상식을 회복 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이다”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수사하다 좌천되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조국 일가 수사를 했다. 파괴된 헌정질서를 가장 기본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중도층을 비롯해 좌우가 따로 없는 20·30 세대가 열렬히 지지하고 있어 본선 경쟁력이 있는 필승 카드”라며 “사법적, 도덕적 리스크가 덜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맹렬하게 공격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상대 후보의 취약점’에 대한 질문에 이 전 의원은 “행동, 언행 등에 검찰총장으로서의 모습이 남아있다. ‘개 사과’ 사건에서 보듯이 국민 중심의 생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라며 “‘전두환 발언’에서 보면 역사관, 국정철학 등 자기중심이 명확하지 않아 국정 혼란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 전직 의원이건 현역 의원이건 간에 홍 의원 캠프에 가지 않고 우리 캠프로 와 있다. 속칭 ‘독고다이(조직과 상관없이 혼자 움직이고 혼자 죽는 사람)’다”라며 “그만큼 당내 인적 신망을 잃어 홍 의원이 ‘사람을 끄는 능력이 없다’고 본다. ‘각료들과 소통조차 되겠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양 측은 상대 진영을 향한 질문으로 ‘당내 중진들이 윤석열 캠프로 모이고 있는 이유’와 ‘논란의 ‘SNS 개 사과’는 누가 올렸나’를 꼽았다.

이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주변에 많은 중진이 있었나. 하지만 당원들은 이 대표를 선택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탄핵 이후 몰락한 보수를 세워야 하고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그 비전을 보여줘야 할 책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내부적으로 후보의 사과 메시지가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혼선이 생겼던 것 같다. 다시 한번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김 전 의원은 “용기를 내야 될 시점에서 과감하게 권력과 대항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것도 지도자의 덕목이다. 윤 전 총장은 용기와 지혜 두 가지 덕목은 충분히 갖췄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의원은 “누가 국정을 혼란시키지 않고 노련하게 이끌 수 있는가, 20·30 세대와 함께 미래로 갈 수 있는가를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