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재원 “文정권 부동산·탈원전은 전두환시절보다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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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1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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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공동취재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두환 정권에 대해 “다시 등장하면 안된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먹고사는 문제에서는 그렇게 희망이 좌절된 시대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과 군사 쿠데타만 아니면 정치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는 발언을 해 ‘전두환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 전 대통령 시절 관악파출소 백골단 들한테 곤봉에 맞아가며 대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다시 등장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런데 그 시절엔 취직도 잘 됐고 아파트 청약 당첨도 쉬웠다. 적어도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그렇게 희망이 좌절된 시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 아닌가”라며 “삼류 지식장사꾼들, 돌팔이 경제학자들 데리고 부동산 정책을 하고, 영화 한 편 보고 (탈원전 정책을) 고집불통으로 밀어붙여서 나라를 망쳐 놓았다”라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탈원전 정책 두 가지 만은 문 대통령이 적어도 전 전 대통령에게 배웠으면 좋겠다”라며 “문 대통령 임기가 아직 6개월 남았는데 전 전 대통령에게 물어보면 ‘국내 최고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고집부리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끝으로 “역사적으로 모든 것이 암울했던 5공 치하 전두환 정권 시절이지만, 적어도 부동산·탈원전 정책은 문재인 정권이 훨씬 더 암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같은 발언에 대한 해석은 김 최고 위원에게 직접 묻는 게 좋겠다”며 선을 그었다.

또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어떤 발언을 함에 있어서 내심의 의도와 달리 국민이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 잘 헤아려서 진중하게 해야 한다”라며 “윤 전 총장도 주변 여러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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