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與, 문 대통령과 본격 선 긋기…좀스럽고 민망”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18 14:49수정 2021-10-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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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과 선 긋기에 나선 모양인데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도 정권교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유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당선이 정권교체라니. 송영길 대표가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 정부 4기의 탄생’을 외쳐놓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정권교체라는 황당한 말을 꺼냈다”고 썼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이재명 당선이 정권교체라고 하는 건 ‘친일파가 독립군 행세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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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과 4범에, 패륜적인 쌍욕을 일삼은 후보,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이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에 수치스러운 일이다. 분노하는 민심이 두려울 거다”라며 “동정표라도 얻을 심산이라면 차라리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시라”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 운운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디스하는 걸 보니 본격적인 문 대통령과 선 긋기에 나선 모양인데, 친문과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라며 “국민이 그 말에 속을까?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지 않냐?”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의 송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권 교체를 바란다는 국민 여론이 정권 재창출 여론보다 높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새로운 정권 창출, 문재인 정부의 장점을 계승하되 부족한 점은 보완, 변화 시켜 나간다, 이것을 강조함으로써 국민들의 요구를 수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이런 발언에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대선 경선이 끝나자마자 문재인 정부와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4일 공개된 SBS·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12~13일)에서 응답자의 55.7%가 ‘정권 교체’를 원했고, ‘정권 재창출’을 선택한 비율은 36.2%였다. 같은 날 발표된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11~13일)에서도 응답자의 54.5%는 “정권교체”를 원했고, “정권 연장”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8.2%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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