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사퇴 대신 “국감 나갈것”… 대장동 정면돌파 선택

이윤태 기자 입력 2021-10-13 03:00수정 2021-10-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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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일 與 대선후보 첫 국감 출석
송영길 “논란 키울 우려” 조언에도
지사직 사퇴 국감 이후로 미뤄
정의당 “줄행랑 말라” 압박도 영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18일과 20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여당 대선 후보가 피감기관의 장(長)으로 국감에 출석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12일 오후 2시 30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겠다”며 “경기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한 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제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보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경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문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지 30분 뒤에 열렸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자칫 이 후보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일축시키기 위해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후보가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국감에 참석하기로 한 건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 직접 맞서겠다는 의미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도 문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이미 이름이 등장한 야당, 법조계 인사들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며 “문 대통령의 오늘 지시는 수사당국이 방향을 제대로 못 잡고 있다는 질타로 보인다”라고 했다.

전날(11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와 만나 “속히 경기도지사직을 정리하고 대선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야당의 공격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큰 경기도 국감에 이 후보가 참석해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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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후보는 “당 지도부의 권유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으로 정치 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오전 정의당이 이 후보를 향해 “도지사 사퇴는 비겁한 줄행랑일 뿐이다. 특검 회피도 모자라 국감까지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는 등 야당이 이 후보의 국감 불출석 가능성을 성토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향후 도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국감 이후 다시 판단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이재명#국정감사 참여#대장동 의혹#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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