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아버지 잃었다…‘인과성 없다’ 답변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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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7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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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청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 2021.10.7/뉴스1 © News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청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 2021.10.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갑자기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이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는 일관된 정부 답변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참고인 A씨는 이날 “아버지께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맞은 다음날 심정지 증상을 보이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면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고 1~2시간 혹은 하루만에 사망에 이르는데 어떻게 질병청에서는 연관성이 없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는지 알고 싶다”고 토로했다.

특히 A씨는 “지금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회사에서 부작용에 대한 면책권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만든 회사조차 부작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 아니냐”며 “도대체 어떠한 부분에서 인과성이 없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청장은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참여했는데 많이 힘드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과성에 대한 과학적이거나 의학적인 판단을 수용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자료나 개별 안내를 드리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가능성을 열어놓고 근거들을 정리해 가면서 인과성 범위에 대한 부분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미국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서 1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발표에서는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 비율이 68%로 최고 높았다”며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접종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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