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사건 공수처 이첩에…尹 “檢, 손 터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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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0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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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검찰이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한 데 대해 “(검사가) 관련됐으면 자기들이 기소하면 되지 왜 공수처에 넘기느냐”며 “아마 장시간 (수사를) 했는데, 처음부터 나온 막연한 정황을 손을 터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를 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박진 의원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서 검사 관여 정황을 발견해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저는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최창민)는 이날 해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결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그 밖의 피고소인들도 중복 수사 방지 등을 고려해 함께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검찰과 공수처는 각각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해왔으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검사가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돼 검찰은 사건을 공수처로 넘겼다. 공수처법 제25조 제2항은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했을 때 수사기관의 장은 사건을 공수처에 넘기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윤 전 총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검사의 수사 개시 대상 범죄가 아닌 점 등을 고려해 이날 경찰로 이송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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