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장성들, 尹캠프 행에…윤건영 “별값이 똥값” 尹측 “반성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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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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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왼쪽), 문재인 대통령(중앙),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왼쪽), 문재인 대통령(중앙),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일 문재인 정부에서 군 최고위 지휘관을 지낸 인물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 “속되게 말하면 별값이 똥값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를 두고 “막말”이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일했던 고위 장성들이 왜 여당 후보들이 아닌 윤 전 총장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육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을 각각 지낸 김용우, 이왕근 전 총장이 지난달 27일 윤석열 캠프 ‘미래국방 혁신4.0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을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쉬운 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 우리 진보·개혁 정부와 맞지 않았다면, 진즉에 그 소신을 밝히고 행동하는 게 저는 참다운 군인 정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총장 등은) 속되게 표현해서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이란 과실은 다 따먹었던 분들”이라며 “만약에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면 저는 ‘장군답지 못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의원은 “저는 육군 병장 출신”이라며 “정치적 신의나 이런 진지한 얘기는 다 접어두고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들이 참 쪽팔리다(창피하다의 비속어)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쪽팔리다’라는 표현이 방송 용어가 아니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부끄럽다’고 정정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의 발언을 두고 윤 전 총장 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 “이 정권은 망언, 막말 경연을 하나”라며 “여권에서 망언, 막말이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수석부대변인은 “문재인 청와대의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으로선 문 정부에 실망해서 윤 전 총장을 지지한 분들이 못마땅할 것이나 그분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여권 발 망언, 막말이 나온 건 연달아 3일째”라며 “지난달 31일 민주당 김승원 의원의 ‘GSGG 망언’, 1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김원웅 광복회장의 변호를 맡은 정철승 변호사의 김형석 교수님을 겨냥한 ‘오래 살면 위험하다는 망언’, 그리고 오늘 윤 의원의 막말까지.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권 인사들의 공통점은 함께 일했던 사람도 정권과 다른 언행을 하면 가차 없이 물어뜯고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런 행태가 국민을 질리게 하는 것이다. 여권의 계속되는 몰상식을 보며 국민은 심판의 날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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