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선버스 출발시키려 했더니 운전대 뽑아가고 의자 부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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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1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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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당 내홍에 대해 “8월 말 경선버스를 출발하기 위해 앉아있었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누구나 (버스에 탑승해) 카드만 찍으면 되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에서 준비한 ‘정책토론회’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비롯한 일부 캠프 반발로 ‘비전발표회’로 바뀐 것에 대해 “앞으로 20여 차례 토론회가 진행된다. 1~2번 더 한다고 큰 의미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토론회는 박진 의원 등 주목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경준위에 요청해 추진된 것으로 안다”며 “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바뀌면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한가”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 측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비전발표회에 참석하기로 밝혔다’는 질문에는 “참석은 자유”라며 “아무도 참석하라고 강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병수 경준위원장을 향한 공정성 비판에 대해서는 “서 위원장은 유승민계가 될 수 없는 사람이다. 경준위원장이 되기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했고 부산시장을 하면서 국회를 떠나 있어 원내 세력구도에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위원장에게 불공정 프레임을 씌우면 (도대체) 어떤 분을 (선관위원장으로) 모셔야 불공정 프레임을 기계적으로 피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공정성 비판에도 “나는 토론회에 관심도 없었다”며 “특정 캠프가 비전발표회에 반발하니 경준위가 열 받았고, 캠프는 ‘이준석이 한 게 아니구나’ 알면서도 ‘이준석이나 때리자’ 해서 제게 뭐라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윤 전 총장 측이 최근 침묵하는 데 대해서는 “(이제는) 유튜버 등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 튀어나와 이준석이 주목받으려고 기획했다고 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 측에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상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제게 좋은 이슈”라면서도 “캠프들이 유언비어에 반응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들이 예스(YES), 노(NO)하며 확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에서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 채택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후보로서 가장 좋은 것은 ‘룰은 신경 안 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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