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인사 논란’ 황교익 사퇴설 일축…“대통령 할아버지 와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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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7일 22시 56분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2018.12.14/뉴스1 © News1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2018.12.14/뉴스1 © News1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17일 “저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공모 절차를 거쳐서 정당하게 서류·면접을 거친 후보자의 입장에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후보 사퇴설을 일축했다.

황씨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제가 확보한 권리를 어느 누구도 포기하라 할 수 없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권리 포기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내게 친일프레임이 씌워진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부터다. 문 대통령과 반대쪽에 있는 극우 집단들이 정치적 공세를 했다”면서 “민주당으로 보자면 적의 칼을 가져와서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황교익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자신을 비판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을 겨냥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게 ‘일본 총리가 어울린다’고 했던 건 친일프레임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의에는 “미러링을 한 것”이라면서 “이낙연 캠프가 (내게) ‘도쿄·오사카 관광공사 사장하라’는 주장과 내가 (이 전 대표에게) ‘일본 총리 하라’고 한 것은 같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형수 욕설 미화’에 따른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를 이해하자고 한 건 2018년의 일이다. 보은해야 하는 일이었다면 이미 해야 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9개월 비어있었는데, 진작에 제안했을 것”이라며 “이 지사가 (내게) 무슨 은혜 입을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황씨는 이어 “중앙대를 나왔지만, 동문회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다. 이 지사와 한 번도 동문회니 이런 것으로 연을 맺은 적이 없다”면서 “평생에 이 지사를 네 번 봤다. 행사와 유튜브 촬영 등 일을 위해 만난 정도다. (사적으로) 밥 한 번 한 적 없고 단체로 차 한잔 한 정도의 관계”라고 말했다.

황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직 지원 계기에 대해 “경기도의 여러 일을 하다 누군가 얘기를 해줬다”면서 “경기관광공사의 일을 살펴보니 북한 관련 일을 할 수 있더라. 임진각과 평화누리 공간이 경기관광공사 자산이다. 여기서 재미난 관광거리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과거 남북정상회담 음식 자문 등을 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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