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비핵화 위해 한미훈련 유연한 대응 검토 필요”

뉴스1 입력 2021-08-03 12:15수정 2021-08-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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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관련 현안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2021.8.3/뉴스1 © News1
국가정보원은 3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이 한미 훈련의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큰 그림을 위해 한미훈련(중단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김 부부장이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은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북한은 향후 한미 간 협의 및 우리의 대응을 예의 주시하면서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원장은 다양한 정보를 종합할 때 북한이 지난 3년간 핵실험을 하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지 않았는데 미국이 상응 조치를 안 해줬다는 것에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며 대북제재를 유예해 북한의 불신을 해소해 줘야 대화 유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 취지로 한미 연합훈련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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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또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요청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남북한 통신 연락선 복원을 김 위원장이 요청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남북이 군 연락선을 통해 매일 2차례, 서해 군 통신선으로는 매일 1차례씩 정기적으로 통화하고 있고 국제상선 통신망은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교신이 이뤄진다고 했다”며 “국정원은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배경으로 지난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으로 남북한 신뢰 회복,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으며 판문점·평양 선언 이행 여건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은 이번에 통신선이 연결되기 전에 남북 간 통지문이 수차례 오갔다고 보고했고, 그 내용 중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나 연락소 폭파 같은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 김 의원은 “화상회의는 보도된 대로 (북측에) 제의를 했고, 화상회의는 정상회담이 아닌, 실무회담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제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서 하 의원은 “뒷머리에 패치를 붙인 것이 식별됐는데 며칠 만에 제거하는 등 건강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가볍고 깊숙이 허리 굽혀 인사하는 장면 등을 볼 때 건강 이상 징후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김 부부장은 대남, 대미 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는 등 외교안보의 총괄적인 위상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경제 상황과 관련, 하 의원은 “지난해 북한의 산업 가동률은 석탄 수출 중단 등으로 예년 대비 5% 하락한 25%에 불과했다”며 “올해 상반기에 5개년 계획의 첫해 목표 달성 결과 시멘트, 제철 등이 예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은 곡물 생산을 최중대 사항이라고 강조하는데 국정원은 올해 북한의 곡물 사정이 악화하자 전시비축미를 지방 기관, 기업, 근로자까지 공급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8월 중 북한 전역에 많은 비가 예고되자 침수 예상지역에 대피 지시를 하달했고, 김 위원장이 폭우 대책을 직접 진두지휘한다고 한다”며 “국정원은 북한군 하계훈련이 정상적으로 개시됐지만, 폭염 등으로 예년 대비 저조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야외 훈련을 최소화하고 재해 복구 지원에 투입된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종합시장 개장률은 작년에 절반 수준인 29%이고 길거리 시장은 광역 통제로 폐쇄됐으며, 무역은 8억6000만달러로 2019년 32억4000만달러 대비 4분의 1로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4.5%이며, 상반기 북중 무역은 작년 4억1000만달러에 비해 49% 급감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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