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과 없는 통일부 유지는 혈세 낭비…유튜브도 재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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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0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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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이번 정부 들어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면서 “성과와 업무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 수십 년간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 낭비”라며 통일부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통일부 폐지론’에 유감을 표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선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장관 바꿔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며 “장관이 직원에게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통일부 폐지론 주장 배경에 대해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과 북한의 경우를 예를 들기도 했다. 그는 “미수복 대륙영토를 이야기하는 대만에 통일‘부’와 같은 조직이 있는가? 대륙‘위원회’다. 북한에서 통일부를 상대하는 조직이 ‘부’인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다. 심지어 조평통은 원래 내각이 아니라 조선노동당 산하 조직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성가족부에 대해서도 “여가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갈등이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여가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갈등은 심해졌다”며 폐지론을 고수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여가부에 이어 통일부도 폐지해야 한다며 ‘통일부 폐지론’을 꺼냈다.

이 대표는 “단순하게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외교의 업무와 통일의 업무가 분리돼 있는 건 비효율적”이라며 “통일부 장관은 항상 좀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보통 국가정보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통일부 수장인 이인영 장관은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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