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尹 X파일, 불법 사찰 가능성 높아…권력자만 알 내용”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3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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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일부 봤다…가족 사생활 등이 대부분"
"공개되면 사찰 의심 커질 것…與 작성한 듯"
"이재명, 사생활은 가족이 공개…尹과 달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엑스(X) 파일’에 대해 “불법 사찰(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며 “야당이 작성할 수 없는 내용이고 권력을 가진 사람만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체는 아니고 6 페이지 정도를 봤다. 윤 전 총장 개인뿐 아니라 가족의 사생활, 프라이버시가 대부분”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몰래 사찰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내용이 태반”이라며 “공개되면 이 정권에서 사찰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진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권 심판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며 “여당 측이 작성한 것 같은데 공격 못하는 이유가 그들이 비난했던 불법사찰 시비에 휘말릴까봐 그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야당 지도부에서 공개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질문에는 “누가 작성했는지가 밝혀져야 한다”며 “X파일 대부분이 사생활인데 사생활을 왜 검증하나. 개인정보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다. 청문회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공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이 지사도 사적인 부분 공개된 적이 있지만 그때는 가족과의 말싸움을 가족이 공개했기 때문에 이 지사의 책임”이라며 “윤 전 총장쪽 가족이 이것(X파일)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윤 전 총장 가족의 결혼 전 있었던 사적인 일을 공개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출마해선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출마를 금지한다든지 하는 것은 민주당 스스로 독박을 쓰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도 판사로 현직에 있다가 바로 출마한 사람이 몇몇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서 자신의 비전으로 시대 교체를 내걸었다.

그는 “시대 교체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며 “21세기 선진국에 사는데 한국 리더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 후진국 리더십이다. 이대로는 추락할 뿐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도 “2030의 힘으로 서울·부산시장, 당대표를 교체했고, 이젠 국가를 교체할 때”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아직까지 사찰 같은 것들이 암약해있고 보수도 끊임없이 ‘빨갱이’ ‘종북’ 이러면서 공격하는 양극단의 정치가 남아있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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