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회의로 활동 나선 김정은, 내부 결속에 직접 채찍질

뉴스1 입력 2021-06-08 07:15수정 2021-06-0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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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장기간 잠행을 이어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정치국 회의에 이어 3차 전원회의 소집을 지시하며 활동을 개시했다.

잇단 회의 주재로 체제 결속에 나섰던 연초 행보가 연상되는데 앞선 회의처럼 경제 미진 책임에 대한 문책성 인사 등 채찍질을 통한 내부 기강 단속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하루 전 날 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주재한 제8기 제1차 정치국 회의에서 “지금 시점에 전원회의를 소집해 상반기 사업 실태를 정확히 총화하고 편향적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달 초 3차 전원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북한이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넉달 만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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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1년에 1~2차례 개최돼온 전원회의가 이처럼 자주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대북제재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자연재해 3중고 속 좀처럼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절박함과 초조함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경제 발전 목표 실패를 인정한 김 총비서는 한달 만에 주재한 2차 전원회의에서 간부들에 삿대질을 하며 격노를 표출하고 임명 한 달된 당 경제부장을 경질하는 등 내부에 칼을 빼들었다.

이번 3차 회의에서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첫 해 상반기 목표 미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문책성 인사를 통해 내부 기강을 다잡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란 관측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역점 사업으로 내세운 평양 종합병원 건설 지연 등 상황에서 김 총비서가 직접 나서 경제 위기 타파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을 통해 리더십을 부각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당분간 더 대외 행보 대신 유사 회의를 계속 주재하며 내부 기강 단속에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3차 전원회의 안건에 당 기구 개편문제도 포함된만큼 최근 신설된 ‘제1비서’직 인선이 이뤄질 지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은 1월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제1비서, 비서를 선거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누가 임명됐는지 혹은 공석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전원회의에서 제1비서가 선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나 당 규약 개정 이후 이미 두번의 전원회의가 있었던만큼 개연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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