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미 연합훈련 유연하게”…또 축소-연기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6일 17시 36분


코멘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2021.6.3/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2021.6.3/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최대한 유연하게 정책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6일 말했다. 한미 훈련을 축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이 장관은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빠르게 나오도록 유인하는 의미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촉매제로 활용하자”고도 했다. 협상 전 먼저 대북 제재를 완화하자는 뜻으로도 읽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추가적으로 고조시키는 형태로 작용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몇 가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연합훈련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건지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도 (연합훈련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하면서 “비핵화 진척 상황에 따라 비상업용 공공인프라에 해당하는 철도 도로 협력 등은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없고 핵·미사일이 관련되지 않는 조건 하에서 국민과 국제적 공감대 속에서 조금 선행해서 (제재를 완화)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 “특히 생필품 등 민수 분야와 관련해서는 먼저 제재를 완화하거나 부분적으로 해제해 나가는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북이 비핵화 과정에 더 빠르게 호응해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냐”고도 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