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행 중진들 “대선 승리 적임” 목청…“이준석 1위? 확실한지 몰라”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8일 14시 34분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진출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28/뉴스1 © News1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진출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28/뉴스1 © News1
국민의힘 당 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주호영·홍문표 후보는 28일 “야권 통합과 정권 교체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경쟁 후보에 대한 신경전을 펼쳤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진출 당 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후보 통합, 세대 통합, 지역통합,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저 나경원이 통합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후보는 “이번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치뤄내야 할 책임이 있는 당 대표”라며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 공정한 경선 관리, 당 혁신, 대선 승리를 놓고 볼 때 어느 후보가 적합한지 봐달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10개월짜리 당 대표는 경륜과 경험이 필요한데, 저는 5번의 대통령 선거와 1번의 의원 선거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며 “비닐우산으로는 태풍과 폭우를 막을 수는 없는 법”이라며 자신의 강점을 피력했다.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본경선 후보 진출자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나다 순) 5인을 발표했다.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지역 일정으로 간담회에 불참했다.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이날 간담회에서는 당권주자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 후보는 “저는 5번의 선거에서 실패해 본 적이 없고 4·7 재보궐선거에서도 조그마한 업적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기는 선거를 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좋지, 실패한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지 않겠나”라며 나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큰 틀에서 주 후보의 말씀에 동의한다”면서도 “나경원 후보나 주호영 후보는 냉정히 보면 실패한 장수가 아닌가, 실패한 장수를 전쟁에 또 내보내면 그 전쟁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계파 논쟁’과 ‘신진 돌풍’을 둘러싼 은근한 기싸움도 이목을 끌었다.

나 후보는 “저는 계파 없는 정치인라는 것을 다들 잘 아실 것”이라며 “계파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공정한 대선관리 우려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제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새로운 정책을 내놔야지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 대리전이 마치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처럼 비춰져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주호영 후보나 나경원 후보는 무슨 염치로 또 나왔나, 전당대회가 자기들 생일인가”라고 촌평했다.

이준석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종합 득표율 41%를 얻어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이 후보의 순위는) 뉴스를 보고 알았는데 확실한 수치는 모른다”며 “평가하긴 그렇다”고 일축했다.

본선 후보 5인은 이날부터 2주간 TV토론 5차례와 권역별 합동연설회 4차례를 진행한다. 본경선은 다음 달 9~10일 이틀간 이뤄지는 당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 합산해 11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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